프로농구 MVP에 kt 허훈…'대를 이어 농구 대통령 됐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프로농구 kt의 허훈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허훈은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111표 가운데 63표를 획득해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습니다.

허훈과 경쟁한 DB의 김종규는 47표를 받았습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9점을 넣고 7.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고, 경기당 3점슛 2개로 이 부문 7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는 15점을 넣는 KCC 송교창에 이어 2위에 올라 제 몫을 한 허훈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량과 인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DB전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을 세웠고, 지난 2월에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어시스트로 KBL 최초로 한 경기에 20득점, 20도움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허재 전 감독과 DB에서 뛰는 허웅 등과 함께 '농구 가족'의 막내인 허훈은 프로 정규리그 MVP는 아버지나 형보다 먼저 받게 됐습니다.

허재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지만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다만, 프로 출범 이전인 농구대잔치 시절 1991-1992시즌과 1994-1995시즌에 대회 MVP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허재 전 감독의 농구대잔치 마지막 MVP 시즌인 1994-1995시즌 이후 25년 만에 허훈이 정규리그 MVP를 받은 셈입니다.

아직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 MVP 수상 경력이 없는 허웅은 이번 시즌 인기상을 받았습니다.

용산고와 연세대 출신 허훈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돼 올해 세 번째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허훈은 또 이번 시즌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도 수상해 경사가 겹쳤습니다.

신인상은 허훈과 이름이 같은 DB의 김훈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DB에 뽑힌 김훈은 23경기에서 2.7점을 넣고 1.4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은 2003-2004시즌 이현호 이후 16년 만입니다.

외국인 선수 MVP는 SK 자밀 워니가 수상했고,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이 2017-2018 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받았습니다.

베스트 5에는 허훈과 김종규, 워니 외에 송교창과 LG 라렌이 선정됐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