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박철우, 삼성화재 떠나 한국전력으로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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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왼손 거포 박철우(35)가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으로 전격 이적합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18일 "박철우와 전날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했다"며 "계약 내용 등은 2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화재 측도 "박철우가 한국전력과 사인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역대 구단 최고 조건으로 박철우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프로 원년 멤버인 박철우는 현대캐피탈(2005∼2010년), 삼성화재(2010∼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이번 FA 시장에서 센터 보강에 집중했으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고, 기존 우리 선수들과의 차별성도 없었다"며 "그래서 공격력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날개 쪽 블로킹 높이도 강화하고자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를 영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FA 시장이 막을 올리자마자 어느 때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박철우와의 계약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박철우와 꾸준히 접촉하며 한국전력행을 이끌었습니다.

박철우는 10년간 활동한 삼성화재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새 팀에서 도전해보자는 한국전력의 설득을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이적 절차를 마쳤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박철우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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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정규리그에서 박철우는 득점 7위(444점)에 올랐습니다.

토종 선수 중에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득점 6위를 차지한 나경복(우리카드·49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박철우는 또 공격 종합 6위(성공률 51.48%), 오픈 공격 4위(50.62%)를 달려 삼성화재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를 데려와 만년 최하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떨쳐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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