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논란 약물'로 치료받던 17세 코로나19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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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가 20여일 만에 숨졌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주 두키 지 카시아스 시내 한 병원에서 17세 여학생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학생은 지난달 24일부터 이 병원의 집중치료센터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당국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과 관련한 브라질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치료가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아직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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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품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8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다가 환자들이 심장 박동에 이상 증세를 나타내면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이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사진=브라질 반데이란치스 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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