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가 쓴 투표 용품, 대충 버리고 방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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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도 15일 총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이 투표할 때 썼던 물품들은 소독한 뒤에 봉투에 2번 싸서 버리도록 했는데, 취재 결과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지난 15일 투표소였던 전주의 한 주민센터 앞에 놓인 파란 상자. 투표 때 쓴 물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비닐봉투 안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방호복이 담겨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들과 직접 대면했던 투표 사무원이 착용했던 방호복은 이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방호복은 물론 자가격리자가 쓴 비닐장갑과 기표소 물건들은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이중으로 담아 버리도록 한 정부 지침을 어긴 겁니다.

주민센터는 지침은 어겼어도 소독한 뒤 버렸다고 말합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 관계자 : 분명한 것은 소독을 다하고 해서 나왔지. 그것이 임의로 그렇게 나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자가격리자가 사용한 기표대는 소독한 뒤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쓴다면서 한쪽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 관계자 :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것은 아니고 기표대는 계속 재사용을 하거든요.]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했던 또 다른 주민센터 앞.

비닐장갑과 마스크 등이 한 장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 속 선거를 내세웠지만 투표가 끝난 뒤 폐기물 처리에는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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