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선수협 "연봉 삭감 관련 논의하자"…연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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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의 '사회적 거리두기' 엠블럼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처한 스포츠 구단들의 임금 삭감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에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바로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선수협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견문을 내고 "연봉삭감 등의 문제에 대해 연맹 및 각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 FIFPro 가맹단체인 선수협은 "리그와 구단이 존재해야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에 연맹과 구단, 선수협이 하루빨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되면서 재정상 어려움을 겪게 된 구단들이 임직원에 이어 선수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2020시즌 개막을 미룬 K리그에서도 연맹과 일부 구단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지만 아직 선수들의 임금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연맹은 올해 K리그 전체의 매출 손실이 약 5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난해 K리그 전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국제축구연맹과 국제축구선수협회 및 회원국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구단이 파산하거나 선수의 계약 안정성이 위협을 받는 사태에 대비해 단체 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가이드 라인으로 발표했습니다.

특히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경우 리그 및 구단은 반드시 선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이 경우 구단들의 실질적인 재정 손실에 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삭감 비율 및 적용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하도록 조언했습니다.

선수협은 "일부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를 제외하면 연봉 삭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연봉을 받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많다"고 언급한 뒤 "K리그 구단도 현재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 연맹과 구단, 그리고 선수협이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의를 나누자"고 덧붙였습니다.

연맹은 이에 "선수협이 먼저 리그와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연봉삭감에 관한 협의를 제안해 온 것을 환영한다"고 응답하며 "합리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선수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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