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금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에서 유학 중인 타이완의 한 의대생이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동영상 공개서한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출신의 의대생 '비비 린'이라는 여학생이 유튜브에 올린 이 동영상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타이완을 지목해 인터넷상에서 인종 차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것입니다.
비비 린은 타이완 사람들은 당신의 민족이나 문화, 피부색에 근거해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인터넷에서 사무총장직을 사임하라는 요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거브러 여수스 사무총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100만 명 가까운 사람이 찬성했습니다.
비비 린은 끝으로 공중위생 전문가로서의 신념과 사무총장직을 맡았을 때의 다짐처럼 정치가 아닌 세계인의 건강을 제일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일침을 놓았는데요, 이 영상은 지난 일주일 동안 17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그 사무총장은 너무 중국 편만 들다가 정말 여러 가지로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대리기사가 그냥 두고 간 차량을 도로 중간에서 가장자리로 옮기기 위해 음주 상태에서 약 3미터가량 운전한 것은 무죄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30대 회사원 안 모 씨는 지난해 11월 밤 술을 마신 뒤 귀가하기 위해서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목적지까지 경로를 놓고 다툼이 벌어졌었고, 대리기사는 편도 1차로 도로에 차를 세운 뒤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안 씨는 다른 대리기사를 호출하려 했지만 당장 뒤따르던 차들이 자신의 차에 막혀서 움직이지 못하자 직접 운전대를 잡고 3미터가량을 몰아서 차를 도로 가장자리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대리기사가 주변에서 몰래 지켜보다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안 씨는 음주운전으로 적발이 됐는데요,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7%였습니다.
안 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음주운전은 긴급피난 조치에 해당돼서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재판부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안 씨가 교통방해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차량을 이동시켰을 뿐, 더는 차를 운전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운전이 아닌 긴급피난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저는 합리적으로 들리는데요, 어떻습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제 생각에도 긴급피난이라는 부분이 주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제(15일) 코로나19 사태에서 제21대 총선이 치러졌었죠. 모든 유권자가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했는데, 그 때 버려진 비닐장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유권자 4천400만 명을 위해서 준비된 일회용 비닐장갑 내용이나 양이 어마어마 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63빌딩 7개 높이에 달한다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66.2%인 점을 고려하면 약 5천800만 장의 비닐장갑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앙 방역대책본부는 환경오염 우려는 있겠지만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비닐장갑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법적인 근거도 있는데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이상인 경우에 각 지자체에서는 자율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월부터 전국 카페와 식당에서는 실내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이 허가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사용된 비닐장갑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모두 태워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