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행정부 수반, 이탈리아에 사과…"코로나19 초기 지원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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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이탈리아를 지원하지 못한 데 대해 유럽을 대신해 "진심 어린 사과"를 표했다고 EU 집행위가 밝혔다.

EU 집행위와 dpa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EU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았고, 각 회원국은 이탈리아를 충분하게 지원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러나 유럽은 2009년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 첫 4년간 했던 것보다 지난 4주간 더 많은 것을 했다면서 "이전의 분열, 논쟁, 비난은 잊을 때"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회복을 위한 '마셜 플랜'(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원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EU 예산이 이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럽의회 의원은 EU의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다수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 회원국이 조율되지 않고, 일방적인 조처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회복 단계에서는 좀 더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표결에 부칠 결의안 초안에서 회원국에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전략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광범위한 비상 권한을 도입한 헝가리와 폴란드 정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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