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강원 춘천에서 시민단체가 내건 세월호 관련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젯밤 춘천 시내에 걸린 세월호 관련 현수막 27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현수막을 내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은 A 씨가 면도칼로 현수막을 자르는 모습을 본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선거운동원으로 확인됐는데, 발견 당시 A 씨가 손에 든 4장을 포함해 근처 세워진 김 후보 선거운동 차량에서 총 27장의 세월호 관련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춘천시민행동 측은 "현수막 훼손은 세월호 유가족과 춘천시민의 애타는 가슴을 갈기갈기 찢은 폭거"라며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 후보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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