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입국한 가족 4명 한꺼번에 확진…서울 누계 6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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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붐비는 인천공항 해외 입국자 전용 대기소

미국으로부터 입국한 가족 4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는 등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 나오면서 오늘(13일) 오전 10시 집계 기준 서울 발생 환자 누계가 6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사망자는 2명, 퇴원자는 214명이며 나머지 394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자 누계 610명 중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은 235명으로 38.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신규 환자 8명 중 6명이 해외 접촉 감염 사례였습니다.

거주지 관할 자치구별로 보면 신규 환자는 성동구에서 4명, 도봉·동작·송파·은평구에서 1명씩 발생했으며, 모두 어제 확진됐습니다.

이 중에는 30세 여성, 30세 남성, 1세 남아, 28세 남성 등 가족 관계인 성동구 13∼16번 환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중 30세 남성은 30세 여성의 남편이며 국적이 미국입니다.

1세 남아는 30세 여성과 30세 남성의 아들입니다.

28세 남성은 30대 여성의 남동생입니다.

성동구에 따르면 미국 거주자인 이들은 10일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해 응봉동의 부모 집으로 자가용 자동차로 갔으며 11일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켜 접촉자나 추가 이동 동선이 없는 상태로 보라매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응봉동 집에 살던 부모는 마스크를 쓰고 자동차 열쇠를 이들에게 건네준 후 별도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은평구에서는 구산동에 사는 45세 환자가 관내 28번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이 환자는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존 확진자(전국번호 9843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도봉구 9번 환자는 창5동에 사는 23세 남성으로 지난달 29일 눈높이러닝센터신동아학원에 근무하는 학원강사인 어머니(도봉구 6번 확진자)가 확진된 후부터 다른 가족 3명과 함께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한 가족 4명은 당시 검사를 받았을 때는 모두 음성이었고, 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달 11일 받은 재검사에서 이 남성만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 남성의 아버지 등 나머지 가족 3명은 재검사에서도 음성이었으나,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동작구 30번 환자는 51세 여성이며, 5일 동거인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입국했습니다.

입국 검역소에서 함께 검사받았을 때 동거인은 양성이 나와 곧바로 서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여성은 음성이 나와 6일부터 19일까지 자가격리하라는 지시를 방역당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입국 당일인 5일은 일단 동대문구 소재 가족 집으로 갔다가 다음 날 저녁에 지인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상도1동 자택으로 간 뒤 자가격리를 유지했습니다.

이 여성은 9일부터 마른기침을 했고 11일에는 숨이 가쁘고 가슴 통증과 편두통이 있어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가 119구급차에 실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송파구 38번 환자는 19세 남성으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부터 입국한 후 문정1동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4월 5일부터 경미한 설사 증상을 겪었습니다.

이 남성은 미국발 귀국 항공편에 동승했던 이들 중 2명이 확진된 것을 계기로 11일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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