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ㅗ>
그나마 대도시는 사정이 나은편이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더 열악한 섬마을 학교는 어땠을까요?
김형래 기자가 준비과정부터 함께 했습니다.
<기자>
인구 2천 명 남짓한 섬마을의 유일한 학교인 연평 초중고등학교입니다. 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총 68명, 이 가운데 중3, 고3 학생 16명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맞습니다.
개학 하루 전날,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선생님들은 열악한 인터넷 환경이 마음에 걸립니다.
[권미경/연평초중고등학교 연구부장 : 이게 섬이라 (공유기가) 일단 구하는 것도 힘들지만, 오는 데도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서형진/연평초중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과 (수업)하는 데도 빠르게 의사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약간 지연이 조금 있더라고요. 선생님들의 개인 스마트폰 이용해서 핫스팟이나 테더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기에 대고 인사하는 게 어색한 건 교장 선생님도 마찬가지.
[이종섭/연평초중고등학교 교장 : (영상을 안 찍고 사진을 찍었어요.) 다시 해야겠네. 그럼 나 너무 힘들어 지금! (큐!)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온라인 개학 첫날, 선생님들은 연결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학생들이 전부 자리에 있는지 출석을 부릅니다.
[지후 안 들어왔어요? 아이고야. 혹시 지후 연락되는 사람 연락해서 한번 들어오라고 할래요?]
[(온라인 개학 처음 해서 어떤지 여쭤보려고요, 해보니까 어때요?) 많이 불편해요. (매우 불편해요.)
[(어떤 게 불편해요?) 말 끊기고, 오프라인하고는 다르게 다들 장비랑 음질 같은 게 다 다르니까…]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속에서 도서 산간지역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