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유명한 성악가 김동규가 지인에게 투자했다가 104억 원을 날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성악가 김동규는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털어놨다.
김동규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제일 친한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부모님이 예술가라서 경제적 개념을 교육받지 못했다."면서 "많은 이익을 준다거나, 남에게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는 건 하지 말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가 고백한 사기금액만 104억 원대. 김동규는 "아직도 그 이자를 갚고 있다. 내 돈만 들어간 게 아니라 가족 돈도 들어갔다."면서 "지인이 '은행에 놔두면 뭐하냐. 내후년에 2배로 불려줄게'해서 '알았어. 형이 알아서 해'라고 했다. 재벌이 될 것 같다는 환상이 생기는 것이다. 사기라는 게 그렇게 웃기게 당한다.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규는 "우리 매니저가 '교수님 그건 목숨 값이다'고 하더라. 갑자기 위로가 됐다. 힘들게 번 돈을 날렸지만 목숨 건지는데 썼다 싶으니까."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김동규는 이혼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낸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동규는 아들 한 명을 뒀으나 2000년 이혼했다. 현재 아들과 전 부인은 독일에 거주 중이다.
김동규는 "아들이 5살 때 마지막으로 보고 20년째 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12달 중에 11개월을 해외에서 지냈던 나는 결혼과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