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로 분류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인공 심폐 장치를 이용한 치료까지 받은 경북 거주 60대 환자가 30일 만에 퇴원했다.
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격리된 확진자 중 중증도가 가장 심해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A씨가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경북의 한 의료원에서 이송됐다.
당시 바로 기도 삽관·인공호흡기 치료 등 처치를 받을 정도로 악화한 상태였고 의료진도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입원 5일째에는 폐 병변 진행으로 인해 인공호흡기만으로는 적절한 산소 공급이 불가능해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를 1주일간 받기도 했다.
에크모 치료는 폐·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는 경우 체내의 혈관 두 곳을 삽관, 체외의 기계에 연결한 후 혈액 내에 산소를 공급해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날 열린 전남대병원의 코로나19 신속 대응팀 비상대책 회의에서 주치의가 퇴원 소식을 알리자 최일선에서 진료에 동참한 40여명의 참석자가 박수를 보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불안해하는 지역민에게 조만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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