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없이 1분 만에!…기발한 '워크스루 검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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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소에 이어서 워크스루 검사소까지 등장했죠. 방호복이 필요 없는 개선된 워크스루 검사소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 도입됐는데요, 남구보건소 소속 의사의 획기적인 아이디어 덕분입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걸어 다니면서 검사가 가능한 워크스루 검사소입니다.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 크기에 바퀴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부산 남구보건소의 워크스루 검사소는 더 특별합니다.

검사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의료진이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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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이 필요 없습니다. 

검사는 1분, 소독은 5분이면 충분합니다.

부스 안은 바깥쪽보다 압력을 높여놓은 양압 상태입니다.

때문에 바이러스가 들어온다고 해도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감염될 우려가 사라지게 됩니다.

아이디어를 낸 것은 남구보건소 소속 의사 안여현 씨입니다.

메모하듯이 쓴 종이 한 장이 시작입니다.

[안여현/부산 남구보건소 의사 : 검사를 받으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소독이 적절하게 이뤄진 장갑으로 깨끗하게 빨리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생각을 하다가 양압 기술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아이디어를 받은 의료기기업체가 재빨리 제품을 만들었고 공공기관 무료 보급에 나섰습니다.

인증을 거쳐 해외 수출을 준비 중입니다.

[이원태/고려기연 전무 : 질병관리본부나 국가기관이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하시면 중소기업으로써 수출의 기회를 많이 갖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검사에 나서는 안 씨는 자신의 안전도 걱정되지만 다른 의료진의 보호를 더 신경 씁니다.

[안여현/부산 남구보건소 의사 : (저도) 무서워요. 집에 돌아가면 잠을 잘 때도 몸이 안 좋은 날은 마스크를 쓰고 잠을 자거든요. 모두가 안전하게 간편하게 빠르게 검사를 하실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드라이브스루에 이어 워크스루까지 새로운 의료기술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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