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 등 성범죄에 연루된 가해자들이 수사·사법 기관에 제출할 반성문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성범죄로 입건된 피의자들은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각자의 사건과 경험을 공유하고, 감형을 위한 '모범 반성문'을 거래하고 있다고 오늘(2일)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2010년에 개설된 이 카페는 회원 수가 2만 명이 넘고 '반성문'을 키워드로 올라온 상담 글만 수천 건입니다.
상담 글 답변으로는 대부분 '법률 서식 사이트에 가서 반성문을 사라'는 조언과 함께 사이트 주소 링크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실제 경찰·법원 등에 제출된 성범죄 관련 반성문 샘플이 1천 원~5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나이 서른도 안 됐는데 성범죄자로 낙인찍히면 인생 날아갑니다"라는 등 구구절절한 문장이 등장했고, "대놓고 선처 요구하지 말고 '재범 방지'에 초점을 맞춰라"라며 서로 첨삭도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검거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25살 조주빈과 공범 16살 '태평양 이모 군, 또다른 n번방 운영자 38살 '와치맨' 전모 씨 모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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