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의 또 다른 사각지대 교도소…급속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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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교도소 역시 방역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공공안전부에 따르면 아직은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의심 환자는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 환자는 미나스 제라이스주(34명), 히우 그란지 두 술주(26명), 상파울루주(14명) 등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교도소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교도소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실제 의심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크다.

상파울루주 과룰류스시에 있는 교도소에서는 지난주 수감자 2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교도소에서도 1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그러자 대형 범죄조직들이 변호인을 앞세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 수감자들을 일시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과밀수용 등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폭동과 탈옥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2017년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교도소 수감자는 73만 명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브라질의 실제 교도소 수용 능력은 36만 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남동부와 남부 지역 교도소에 32만여명이 수감돼 있다.

브라질 정부는 교도소 증축 등 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579명, 사망자는 159명 보고됐다.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의 확진자가 2천507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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