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급한 브라질, 전국 대도시에 야외병동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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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에 야외병동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축구 경기장이나 전시장, 공터 등에 야외병동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파울루시에서는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과 아넴비 컨벤션센터에 2천개 병상 규모의 야외병동이 설치되고 있다.

공사는 4월 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와 북부 보아 비스타시,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경기장을 야외병동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가건물을 짓고 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기간에 사용되는 삼바 퍼레이드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에 노숙자들을 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빈민가와 함께 대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조사에서 상파울루시에만 노숙자가 2만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노숙자 수도 상파울루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파울루 등에서는 주민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으나 노숙자들을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대응 기본 수칙을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방역 취약계층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256명, 사망자는 136명 보고됐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와 라우데자네이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사망자 역시 상파울루주(98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17명)에서 많이 보고됐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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