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종합병원 착공식 모습입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깜짝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첫 삽 뜨고선 목표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연설 : 올해 계획되었던 많은 건설사업들을 뒤로 미루고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완공하여야….]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는 불과 200일 남짓,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인데 속도전은 물론, 밤샘 건설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현두훈/건설건재공업성 국장 : 200여 일이라는 이 짧은 기간에 전투적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겠습니다.]
이렇다 보니 8천 명 이상 격리했던 '초특급 코로나 방역' 와중에도 대규모 인원 투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인과 근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에 투입됐는데, 북한 당국은 또 하나의 사변이라며 분위기를 잡아갑니다.
[리옥형/보건성 부국장 : 전 세계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전파로 (많은 사망자를 내는) 이런 때 착공을 선포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역사적 사변이라고….]
북한으로선 올해 당 창건 75주년이 5년, 10년 주기로 성대하게 기념해야 하는 시기인데, 코로나 19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은 상황입니다.
국경 통제로 관광이나 경제에선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병원 건설을 고리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