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에 파견된 중국 의료 지원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선 이탈리아에서 의료체계가 열악한 남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돼 '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확진 양상이 북부지역에 편중돼 있었지만 지난 며칠 새 남부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처 자료에 따르면 중부 라치오와 남부 캄파니아, 풀리아 주에서 확진자가 열흘 새 400~700건 증가해 상대적으로 롬바르디아와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북부 3개 주의 확진자 비율이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남부 지역은 최근 문을 닫은 병원만 40곳에 이르는 등 경제 중심지인 북부와 달리 의료체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한편 이탈리아 주교회의의 제안에 따라 현지시간 19일 밤 9시에 이탈리아 전역에선 코로나19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태 종식을 염원하는 기도가 진행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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