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도 빨라지자 영국도 결국 학교 문 닫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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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학교 휴업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그동안 "과학적 조언에 따르면 아직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스페인이나 프랑스, 아일랜드 등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휴업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교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휴업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모든 학교가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학교 문을 다시 열지는 추가로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의 자녀, 취약계층 자녀 등은 예외적으로 학교에 가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이번 휴업 조치로 인해 올해 예정된 각종 평가나 시험 등은 취소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이제 학교를 폐쇄함으로써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하방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어린이들이 집에 머물 때 코로나19에 취약한 조부모 등이 돌보면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2천626명으로 전날보다 700명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도 하루 새 30명 넘게 증가해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5% 가까이 급락한 1.1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4월 15일부터 최소 3개월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사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모든 새로운 형사재판 역시 열리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위험이 있는 사람을 경찰이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는 내용의 비상법안을 현지시간 19일 의회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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