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제로금리'에 저유가까지…'이중고' 미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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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명 이상 모임' 금지로 인해 텅 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은행들이 미국 연준의 저금리 정책에 의한 수익성 압박과 셰일 기업의 대규모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저유가 환경으로 이중고에 처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미지역 은행들이 셰일 기업 등 에너지 회사에 빌려준 자금은 1천억 달러(약 124조 원)에 달합니다.

또 북미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업체들은 은행대출과 별개로 2020∼2024년 만기가 되는 860억 달러(약 106조 원) 상당의 회사채도 안고 있습니다.

지방은행들의 위험 노출도가 큰 편이지만 대형은행인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도 전체 대출의 2.1%와 3.2%가 에너지 산업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유가로 인해 셰일 기업의 도산이 현실화하기 시작하면 미 은행권의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퇴적암(셰일)층에 고압의 액체를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셰일 산업은 채산성을 가지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유가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6% 내린 배럴당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쳐 배럴당 30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려 '제로금리' 정책을 다시 동원한 연준의 저금리 정책도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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