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팎의 문 닫힌다…국경 통제 속 종교 활동 · 상점 영업도 중지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문도, 유럽 내부에서의 문도 닫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6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천8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2만 7천980명, 사망자가 2천158명에 달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9천428명, 342명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어 독일(7천272명), 프랑스(6천650명), 스위스(2천200명), 영국(1천551명), 네덜란드(1천414명), 노르웨이(1천333명), 스웨덴(1천103명), 벨기에(1천58명), 오스트리아(1천18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미할 보시 환경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국에서는 케이트 오즈번 노동당 하원의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1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회원국 중 국경 폐쇄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독일이 전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을 차단했습니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항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달 18일 0시부터 5월 1일 0시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의 주요 길목에 군을 배치해 국경 경비를 크게 강화했으며, 그리스는 그리스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을 국적에 상관없이 14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독일과 스위스는 프랑스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마트와 약국 등 생활에 필수적인 점포를 제외하고 상점 영업 중지령을 내렸습니다.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지하고 종교시설에서의 모임도 금지했습니다.

프랑스는 아예 15일간 이동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목적 등만 예외입니다.

프랑스는 3월 2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를 연기했고, 세르비아는 4월 26일로 예정된 총선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하늘길도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장거리 운항의 9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를 넓혀달라"면서 "국내외를 여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자택에 머물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달라"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코로나19 현황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