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경기 강행에 마스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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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를 강행하는 히우그란지두술주 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의하며 '마스크 시위'를 펼쳤습니다.

그레미우 선수들은 15일(현지 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상루이즈와 2020 캄페오나투 가우슈 홈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축구 경기를 금지했지만, 주(州)에서 열리는 대회의 개최 여부는 지역축구협회의 결정에 맡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캄페오나투 가우슈를 주관하는 히우그란지두술주 축구협회는 무관중으로 경기 강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러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그레미우 선수들은 주(州)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들이 항의 표시로 마스크를 끼고 나온 것은 대회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레미우 선수들은 킥오프 직전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치렀고, 결국 3대 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히우데자네이로주에서 열리는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대회에 나선 보타포고 선수들도 마스크 시위를 펼쳤습니다.

보타포고 선수들은 히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 반구와 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뒤 "코로나 바이러스 : 예방! 이 싸움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까지 했습니다.

보타포고 선수들도 킥오프 직전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서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그레미우 구단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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