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럽 다녀온 미국인에 14일간 자체격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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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을 여행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귀국 후 14일간 자체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전날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영국을 제외한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유럽을 다녀온 미국인에게도 검사 강화와 격리 등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NBC방송 등에 출연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증가를 거론하며 "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과 한국에서 유럽으로 옮겨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귀국하는 미국인은 미국 내 13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사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모든 미국인과 합법적 거주자들이 14일간 자체 격리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때 미국 시민권자에게도 특정 공항을 통한 입국과 14일 간 격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입국 직전 14일 이내에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명령에 서명했다.

또 국토안보부는 미국인은 입국금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면서 미국인의 범주에 시민권자, 영주권자, 시민권자의 직계가족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수천건의 감염사례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여행자에 대한 단속이 미 행정부 전략의 단지 일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 며칠 내에 더 많은 감염이 있으리라는 것을 안다. 가능한 한 그 숫자를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확인해달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미국 내 환자는 1천323명, 사망자는 38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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