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마윈이 기증한 마스크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 장 중 38만 장이 일본산 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12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에 따르면, 마윈 전 회장이 설립한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최근 한국에 보내온 마스크가 이날 통관 절차를 마치고 전국 15개 적십자 지사로 배부됐습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마스크 중 일부 상자의 겉면에는 '초카이테키'라는 일본 브랜드명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적 측은 이에 대해 "100만 장의 마스크는 중국산 48%, 일본산 38%, 미국산 14%로 구성돼있다"며 다만 일본산이 포함된 구체적인 배경은 자신들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마윈 전 회장이 일본 홋카이도에 지원한 마스크에 한국산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마윈 측이 의도적으로 한국산 마스크를 일본에, 일본산 마스크는 한국에 보낸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마윈공익기금회 측은 한국산 마스크를 일본에 지원한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한국의 마스크가 일본에 전달되고, 일본의 마스크가 한국에 전달된 것은 이후에 한국과 일본 각국이 서로를 도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배부된 마스크는 대구·경북 등 생활치료센터 경증환자들에게 10만 장, 국가지정감염병 전담병원 등 87개소 의료진에게 44만 장, 코호트 격리시설 격리자에게 20만 장, 감염 우려가 높은 노인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26만 장이 우선 지원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