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옛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틴, 1심서 23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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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전 세계 '미투'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2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소재한 뉴욕 1심 법원은 이날 와인스틴에게 23년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요청한 29년형보다는 다소 낮은 형량입니다.

앞서 배심원들은 1급 범죄적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2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종신형이 가능한 약탈적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제임스 버크 판사는 1급 범죄적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형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이번 선고는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그동안 와인스틴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면서 무죄를 주장해왔습니다.

와인스틴 변호인은 항소하겠단 방침입니다.

와인스틴은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30여 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온 것이 드러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지위에서 추락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있었습니다.

와인스틴은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별도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모델이자 여배우로 알려진 한 여성은 와인스틴이 2013년 2월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여성은 같은 달 LA의 한 호텔에서 와인스틴이 자신을 강제 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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