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美 재정부양책 기대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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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6.13포인트(2.67%) 급등한 24,487.15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69포인트(2.43%) 오른 2,81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13포인트(2.48%) 상승한 8,147.81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대응책, 국제유가 동향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습니다.

음식점 및 마트 영업 제한, 프로축구 중단 등 대부분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도 뉴욕과 뉴저지 등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줄어든 수요 탓에 국제선은 물론 미국 국내선 운항도 축소한다는 발표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일 주가의 낙폭이 컸던 데다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부상하면서 이날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급여세 인하 등의 코로나19 대응 재정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할 내용이 '극적 조치'며 '중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미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의 관계자를 인용해 행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백악관의 관료들이 당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습니다.

전일 약 30년 만에 최대치 폭락하며 시장의 공포를 심화했던 국제유가도 이날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폭락 반작용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고 국제유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통화에서 구체적인 약속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4월부터 산유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며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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