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화요일' 경선, 바이든 굳히기에 샌더스 사활 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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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슨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6개 주가 10일(현지시간)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미니 화요일'로 불리는 이번 경선은 14개 주가 경선을 치른 지난주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선두 주자가 된 바이든이 급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인지, 초반 선두를 달리다 중도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이후 승기를 빼앗긴 샌더스가 승부를 뒤집을지가 관심사다.

이번 결과는 향후 경선 흐름을 좌우할 중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 올려 샌더스 의원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양상이다.

바이든은 확고한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샌더스는 사활을 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미니 화요일에는 미시간(125명)과 워싱턴(89명), 미주리(68명), 미시시피(36명), 아이다호(20명), 노스다코타(14명)에서 총 352명의 대의원을 뽑는다.

9일 미 언론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샌더스를 앞서고 있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 지지율에서 바이든은 36.5%를 기록, 30.1%인 샌더스를 앞섰다.

퀴니피액 대학이 5∼8일 전국 민주당원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 559명에 대해 실시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오차범위 ±4.2%포인트)에서도 바이든(54%)이 19%포인트 차로 샌더스(36%)를 따돌렸다.

특히 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을 지목한 응답자는 80%에 달했지만, 샌더스라고 한 답변자는 61%에 머물렀다.

CNN이 조사기관 SSRS와 4∼7일 전국 1천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서도 바이든(52%)이 샌더스(36%)를 크게 앞섰다.

이번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미시간에서도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진다.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로 꼽히는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몬머스 대학이 5∼8일 미시간주의 민주당 유권자 9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바이든(51%)은 샌더스(36%)를 15%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후보는 주요 지역을 누비며 총력전에 나섰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모든 주(州)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화요일에 미시간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주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집회를 연 뒤 미시간 디트로이트로 돌아왔다.

바이든도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와 플린트에 들른 뒤 흑인이 다수인 디트로이트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카멀라 해리스,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집회를 열었다.

샌더스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했고 미니 화요일 대의원이 두 번째로 많은 워싱턴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흑인 비중이 높은 미시시피와 유색 인종 지지율에서 바이든에게 크게 밀리는 미주리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AP통신은 미니 화요일과 관련, "바이든은 선두 주자의 위치를 굳히려 하고 있고 샌더스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다급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특히 미시간과 관련, "민주당원들은 이곳을 11월 대선의 시험대로 본다"면서 2016년 경선 당시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근소하게 이긴 샌더스가 승리를 재현하지 못할 경우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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