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코로나19 800명 확진 독일…대형행사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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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8일 (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는 847명에 달했다.

지난달 29일만 해도 확진자는 66명이었다. 8일만에 800명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3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바이에른주의 확진자가 각각 182명, 148명으로 나타났다.

수도 베를린의 확진자는 28명이다.

독일의 전체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다음 날에는 1천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독일 연방정부는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형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판 장관은 대형 행사 취소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선 신속하면서도 선별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축구연맹(DFL)의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회장은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가 예정대로 5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에서 확진자가 몰린 하인스베르크에서 10㎞ 떨어진 곳에서도 이번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가 열렸다.

독일에서는 대중이 많이 모인 행사가 급속한 지역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인스베르크에서는 지난달 말 확진자 2명이 카니발 행사에 참석한 이후 지역 감염이 급속히 진행됐다.

베를린에서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지난달 29일 클럽에 다녀왔지만, 당국은 당시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주말 사이 곳곳에서 난민 수용 촉구와 반(反)극우 시위,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집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오후 늦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련 대책과 그리스-터키 국경의 난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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