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범여권 인사들의 '대구사태', '대구손절' 등의 발언과 관련해 "대구 시민들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은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 손절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문제의 발언을 한 청년위원에 대해 그제 윤리위원회를 열어 보직해임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의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5부제와 생산량 늘리기 등 정부 대책을 향해서도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그제 마스크 공장에서 증산을 독려한 데 대해서도 "현장 모르는 소리"라며 "생산설비 설치만 두세 달 걸리는 데다, 과잉 시설과 생산품을 정부에서 보전해주겠다는 건지도 불투명한데 누가 추가 투자에 나서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일본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자 청와대와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을 선동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