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 베를린의 한 광장에 있는 소형 전시관에서 작은 '평화의 소녀상'들이 전시됐다.
한국 관련 현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6일(현지시간) 베를린 티어가르텐구청 앞 광장에 설치된 소형 전시관에서 10㎝ 크기의 작은 '평화의 소녀상'들과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전시는 앞으로 한 달간 이뤄진다.
면적 3㎡ 정도에 높이 1.5m인 유리 전시관에는 베를린의 테오도르 호이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도 같이 전시됐다.
10여 명의 여학생은 최근 2달간 코리아협의회에서 수업의 하나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전쟁에서 여성이 겪는 폭력 등을 토론하고, 이를 통해 느낀 감정을 이를 붓글씨와 그림, 영상 작업 등을 통해 표현했다.
또 10개국에 걸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름을 해당 국가의 문자로 쓰고 평화의 소녀상 앞에 놨다.
티어가르텐구청이 운영하는 소형 전시관은 정치·사회 문제와 관련된 작품을 신청받아 전시해왔다.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는 "광장을 지나가는 이들이 유리창에 쓴 전시 설명글을 유심히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다"면서 "몇 개월 동안 독일 학생들이 작업한 작품이 함께 전시돼 현지인의 관심을 더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코리아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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