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코로나19 확산 대응 위해 EPL에 '무관중 경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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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3월 1일자 에버턴과 맨유의 경기 장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탓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남은 시즌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국 방송 BBC는 영국 정부가 프리미어리그에 사실상 무관중 경기를 권고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3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권고사항을 담은 서한을 각 구단 사장들에게 보냈습니다.

이 서한에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상 진행 ▲무관중 경기 ▲경기 취소 또는 리그 중단·연기 등 3단계 대응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이제 비상 대책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각 구단에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우회적으로 권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또 "만약 한 클럽의 1군 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리그가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게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시즌이 아예 중단될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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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이 발송된 다음 날인 4일 영국 내 확진자는 8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에 당장 이번 주말부터 EPL 사상 처음으로 일괄적인 무관중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서한에서 EPL 사무국은 정부의 권고를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EPL 사무국은 "지난 주말 경기장을 찾은 팬은 35만 명에 달하는데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 이들 중 상당수가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축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한편, EPL 사무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기 전 선수들과 주심이 나누는 '페어플레이 악수'를 금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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