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블룸버그 하차 조롱하며 바이든 걸고 넘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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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중도에 하차하자 '저주'에 가까운 조롱을 하며 민주당 경선판에 다시 끼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미니 마이크'로 부르며 "미니 마이크가 대통령 경선을 그만뒀다"며 "나는 그에게 오래전에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랬으면 그는 진짜 비용인 십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그는 체면을 살리기 위해 졸린 조의 선거운동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다.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악담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접으며 같은 중도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한 것을 가리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캠프의 참모 들을 거론,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는 이제 팀 오브라이언과 모든 바보, 그리고 그를 이 엉망진창으로 끌어들인 멍청한 사람들을 을 해고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그의 일생일대에 있어 가장 당혹스러운 최악의 경험이었다"며 이제는 '졸린 조'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슈퍼화요일'에서 대승을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세달 전에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경선에 뛰어들었다'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날 사퇴의 변을 인용하면서 괄호 안에 "그리고 나는 비참하게 실패했다"는 말을 끼워 넣어 다시 한번 그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막대한 광고비용 투입에도 불구, 첫 등판인 '슈퍼화요일'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직후 트윗을 통해 "가장 큰 패배자"라고 저격하는 등 그동안 끊임없이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중도하차를 압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와우! 엘리자베스 워런이 레이스에 없었다면 버니 샌더스가 다른 여러 주는 말할 것도 없이 매사추세츠와 미네소타, 텍사스에서 쉽게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현대판 포카혼타스'는 역사에서 승자로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역대 최고의 '방해 입후보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계속 경선에 참여하면서 진보 표가 분산, 샌더스 상원의원이 피해를 본다는 취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성 진보 성향에 따른 외연 확장의 한계로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공격을 자제해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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