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14개 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자 투자자들이 반색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는 강성진보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40분 현재 445.49포인트(1.72%) 상승한 26,362.9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3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7.66포인트(1.59%) 오른 3,05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79포인트(1.39%) 상승한 8,804.8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앞서 진보 성향이 뚜렷한 샌더스 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강력한 금융규제를 예고했고,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많은 투자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텍사스 등 9개 주에서 승리했고 접전인 메인주에서는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메인주는 91% 개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샌더스 의원은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버몬트,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