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 바이든 8개 주 승리 '대약진'…샌더스 4개 주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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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중 과반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14개 주 및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이 실시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등 모두 8개 주에서 이겼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 동부시간 4일 0시를 기준으로 대의원 수 최다 규모인 캘리포니아와 '홈그라운드'인 버몬트,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대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에서는 개표율 59%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2%의 득표율을 기록해 샌더스 상원의원을 역전하는 등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인주도 72%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33.3%와 샌더스 상원의원, 33.1% 간에 초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미국령인 사모아에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겼습니다.

주별 승패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승을 거둔 걸로 나타났지만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고 대의원 수가 그다음으로 많은 텍사스에서는 접전 중이어서 대의원 수 합산 기준으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와 '오바마 향수'를 발판으로 텍사스를 뺀 남부권을 석권하다시피 하며 저력을 과시했고, 중서부로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CNN 등 미 언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남부에서 부활해 수직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출구조사 결과 라티노와 백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나타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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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을 겪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에 오르며 기사회생해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슈퍼화요일 대약진에는 중도 진영의 반 샌더스 연대 구축에 따른 표 결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엄청난 재력을 무기로 천문학적 광고 공세를 벌이다 슈퍼화요일에 처음 등판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 개표 상황 기준으로는 파괴력에 한계를 보이면서 사퇴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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