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행사 금지했는데…스위스 바젤서 수백 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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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규모 행사를 금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행사가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서부 바젤에서는 카니발 축제가 취소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이 모였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오전 4시를 알리는 시청의 종이 울리자 환호했으며,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기도 했다.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행진을 막지는 않았다.

앞서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1천 명 이상 운집하는 공공 및 민간 행사를 모두 금지했다.

금지된 행사에는 매년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리는 바젤 카니발 축제도 포함됐지만, 축제가 취소되자 이를 계기로 수백 명이 모인 것이다.

일부는 전날 저녁부터 시내로 나와 술을 마시며 이번 행사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근 바젤란트 칸톤(州) 당국은 이 같은 행사 및 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주류 판매를 일정 시간 금지하기도 했다고 스위스인포는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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