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총 대란'…TK 상장사 약 60% 주총 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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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대구·경북 지역의 상장사 다수가 아직 주총 일정을 정하지 못하면서 주총 개최 등 관련 일정 연기를 당국에 신청하는 기업이 나오고 다중 참석 행사를 기피하는 분위기에 주총장을 급하게 바꾸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둔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5개사 중 주총 일정을 정해 공시한 기업은 43개사에 그쳤고 나머지 62개사는 주총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총 개최·사업보고서 제출 시한과 주총 소집 통지 시한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주까지 주총 소집 통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일정이 상당히 촉박한 셈입니다.

이처럼 이 지역 상장사 다수가 아직 주총 날짜를 잡지 못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산 등 주총 준비 업무와 주총 장소 마련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기한 내 주총 개최 및 사업보고서 제출이 어려운 기업의 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주총 개최 및 사업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려는 기업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사업보고서 등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휴대전화 부품업체 KH바텍이 상장사 중 처음으로 제재 면제를 신청했습니다.

여기에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까지 더하면 사업보고서 등 제출을 연기하려는 기업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금감원·거래소 등 유관 기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업장 내 주총장을 방문해 사업장 폐쇄로 이어지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들은 전자투표·서면투표나 전자위임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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