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돼 힘드시죠"…2월 월세 면제해준 착한 건물주


"힘든 시기에 임대료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원 동해시 중앙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임차인 전모씨는 10일 전쯤 건물주 A씨로부터 이런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월세 부담이 적지 않았던 전씨는 A씨로부터 "건물주로서 인근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저도 손님이 없어 힘든데 세입자는 오죽 힘들겠습니까"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동참하는 차원에서 2월 월세를 내지 마십시오. 힘내십시오"라는 말을 들었다.

A씨의 건물에서 월세를 내는 상가는 5개 점포다.

건물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 20만∼40만원이다.

전씨는 "요즘 손님이 줄어 참 힘든데 큰 힘이 됐다"며 "다른 건물주도 심적으로라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식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A씨는 "저도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다 보니 고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세입자들로부터 임대료를 받기가 부담스러운 마음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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