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만3천 원'…코로나19 확산 이탈리아서 마스크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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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는 이탈리아에서 마스크 등 개인위생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관계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한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손 소독제의 경우 전국적으로 올해 첫 6주간 판매량이 9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나 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말에는 판매량이 1백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마의 대형 할인매장과 약국 등은 개인위생 제품을 대량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연일 혼잡스러운 상황입니다.

현재 온라인에선 수백 원짜리 마스크가 개당 10유로, 우리 돈으로 약 만 3천 원까지 상승했고, 1리터에 약 9천2백 원짜리 손 소독제도 최대 5만 천 원 정도에 팔리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지 수사당국은 개인위생 제품을 파는 온라인몰의 비상식적인 가격 뻥튀기나 담합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밀라노에선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마스크를 고가에 팔던 노점상이 적발돼 벌금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중부 도시 아레초 등 일부 지역에선 병원 응급실에 비치된 새 마스크가 박스채 사라지는 등 '마스크 도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마스크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통돼 신속하게 일반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처럼 공공기관 또는 기업이 직접 마스크 판매를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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