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던 일본군 위안부 해결 수요집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28년 만에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26일 낮 12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28차 정기 수요시위'를 정의연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온라인으로 시위를 대체했습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코로나19로 28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온라인 수요시위"라면서 "오늘은 코로나 19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또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분들에게 지지와 격려, 응원, 안전을 기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목소리는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의 지지와 함께 수요시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수요시위를 생중계로 참여한 시민들은 170여 명입니다.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등 댓글을 달며 실시간으로 참여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후 3시 기준 1100여 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92년 1월 처음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수요 집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1995년 일본의 고베 대지진 당시 추모의 의미로 수요시위를 취소한 것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 시민을 추모하는 집회로 대체한 적은 있으나 온라인으로 집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언제 다시 기존 형식의 집회를 재개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다음주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 유튜브 정의기억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