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참석…핵군축 '공동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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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핵군축·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점진적이고 실효적인 핵군축 진전을 위한 각국의 '공동의 책임'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발효 50주년을 맞는 NPT 평가회의의 성공을 위해 주요 핵비보유국들이 사전에 핵군축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입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NPT 평가회의는 NPT 당사국들이 조약 이행상황을 점거하기 위해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올해 오는 4∼5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의장국인 독일과 스웨덴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스페인, 스위스, 에티오피아, 캐나다, 핀란드 등 16개국에서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 이은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NPT 공약 준수 및 핵군축 진전 ▲핵보유국들의 핵위협 감소를 위한 투명성 제고 및 핵무기 역할 축소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 및 차세대 군비통제 준비 ▲핵실험 금지 ▲핵분열물질생산금지협약(FMCT) 협상 개시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공동선언문은 비확산 문제로 북한 비핵화와 함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유지 및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북핵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NPT가 최근 진전을 이루지 못했는데 다자체제를 중시하면서 군축과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NPT 평가회의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군축·안보 분야 주요 현안인 핵군축·비확산 논의에 적극 참여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회의장에서 별도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마스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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