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한국인 등 입국자 14일간 강제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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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리스펙 사디갈리예프 키르기스스탄 보건부 질병예방·진단국 국장은 오늘(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중국, 이란, 일본 등에서 오는 입국자들은 2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디갈리예프 국장은 이 같은 조치가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국경 출입국관리소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강화된 태세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키르기스 보건부가 어제부터 한국 등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14일간 무조건 격리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대사관은 "수도 비슈케크 인근 마나스 공항 근처 과거 군사기지로 사용했던 장소에 격리할 예정이며, 다른 문제가 없으면 14일 이후에 입국을 허용하고, 코로나19 확진 시에는 별도의 시설에서 치료할 예정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이번 조치는 중국에 이어 한국을 비롯한 코로나19 빈발 4개국으로 입국 제한을 확대한 것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결정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대사관은 설명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현재까지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한국 교민 약 1천700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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