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내일(25일)부터 한국에서 타이완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중앙통신은 오늘(24일) 타이완 중앙유행병지휘센터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검역 정책은 대상자의 국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방침입니다.
한국에서 타이완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14일 동안 거주지에 격리되며, 타이완 국적자는 오는 27일부터 격리 대상이 됩니다.
타이완 중앙유행병지휘센터 천스중 센터장은 "타이완인에 대한 2일간의 유예기간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 여행객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27일 전까지 자국민의 귀국을 촉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격리 기간에는 거주지를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며, 지역 당국으로부터 매일 건강 검진을 받게 됩니다.
또 중앙유행병지휘센터는 한국에 관한 여행경보를 2단계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로 하루 만에 다시 격상했습니다.
경고 단계에서는 자국민에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하는데,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경고'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2단계인 '경계' 단계이며 태국과 이탈리아, 이란은 1단계인 '주의'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