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것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제 봉쇄, 집회 금지 등 긴급 행정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감염병의 경우 단계가 있다. 추적관리가 가능한 단계가 있고 그것이 안 되는 단계가 있다"며 "후자가 지역감염인데 대구가 그런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경기도에서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자가 20명 정도로 확인됐다"며 "그중 6명이 과천과 관련돼 있다. 과천에 신천지 본부가 있어 집회나 회의 등이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측이) 지금까지는 협조적"이라면서도 "신천지는 '밀행성'이라는 특성이 있어 예배에 참여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하거나 몰래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신천지가 불응할 경우 강제력 동원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은 이 지사는 "지역사회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소독 등 긴급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 같은 행정명령이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런 위기 단계에서는 행정력 사용을 망설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실제로 좀 과잉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수가 피해를 보게 되면 거기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