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감염 2명 숨져…'경로 불명' 환자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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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서 크루즈 선에서 내렸던 80대 승객 2명이 숨졌습니다. 일본 내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는데, 일본 전역에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어제(20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1일과 12일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87세 남성과 84세 여성입니다.

이로써 지난 13일 숨진 80대 여성을 포함해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한 87세 남성은 호흡 곤란으로 일단 육지로 이송됐는데 중증 상태가 계속됐고, 84세 여성은 폐렴 증세가 악화돼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크루즈 감염자는 어제 13명이 더 추가돼 현재 634명 가운데 30명 가까이 중증인데, 대부분이 고령자라 의료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자가 없었던 규슈 지방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북쪽 홋카이도에선 40대 남성 회사원이, 남쪽 오키나와에서도 확진된 택시 운전자와 접촉하지 않은 80대 남성이 확진됐습니다.

지바와 가나가와 등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추세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중국에 가지 않았거나,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없어 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가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선을 포함해 모두 72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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