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신문 "아베 '코로나 대응' 문재인 정부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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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우익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아베 일본 정부가 한국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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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 극우 발언을 했던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중국 접촉이 일본보다 훨씬 많은 점을 들며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 2015년 다수의 사망자를 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도 있다며 이번에는 한국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거국적인 대응의 한 사례로 TV와 신문 등 매체들이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데 보도 내용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어,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뿐 아니라 거리의 현수막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가는 곳마다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지하철에서는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은 '비국민'으로 내몰릴 정도로 차갑다고 언급했습니다.

전국 공통의 상담 전화인 '1339'가 잘 운용되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올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대응을 잘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사고도 거론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일본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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