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와 또 통화할 준비 됐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자신과의 통화로 탄핵 사태에 휘말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연락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지난 5일 상원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으로 CNN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방식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된다면, 난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젤렌스키와의 통화에서 잠재적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이를 군사원조 문제와 연계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인 그는 "내 예전 직업이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배우였을 때 난 오스카(아카데미상)를 받고 미국에서 유명해지고 싶었다"면서 "지금 난 미국에서 매우 인기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미국인들에게 우리를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패한 나라'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그가 '과거에 우크라이나는 매우 부패한 나라였다'고 하자, 난 우리가 부패와 매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제발, 제발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나라라는 이야기는 그만해달라. 우리는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시작된 양국 충돌에 관해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니라 유럽의 전쟁"이라며 "우리는 휴전을 쟁취하고 우리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