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39명이 또 확인됐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오늘(12일)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추가 검사에서 승객 29명, 승무원 10명 등 39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이 크루즈선의 감염자 수는 모두 174명으로 늘었습니다.
가토 후생상은 또 승선자와는 별도로 검역관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검역관은 유람선이 요코하마항 쪽으로 들어온 지난 3일 밤부터 4일 밤 사이에 승선해 체온을 측정하고 설문지를 회수하는 일을 맡고 5~7일 검역소에서 정상근무한 뒤 9일부터 발열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 검역관이 선내 검역 업무를 하면서 마스크와 장갑을 꼈지만 방호복과 고글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새롭게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일본인 3명과 외국인 1명 등 60~70대 남성 4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 중에는 10대가 포함돼 있다며 일본에서 10대 감염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후생성은 감염자로 확인된 승선자들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일본 전역의 9개 광역단체 의료기관에 분산해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약 3천500명의 승선자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어서 감염 판정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지난 5일 10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10일 65명이 잇따라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