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전 세계 관광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발병 전만 해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글로벌 관광이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동과 남미의 경제 회복세가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같은 악재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소득 증대에 따라 세계 여행 붐이 일어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 추세인 것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이번 주에만 중국으로 가는 항공노선 30개가 정지됐고 항공편 2만5천 개가 취소됐다고 여행데이터업체인 OAG가 밝혔습니다.
호텔 리서치회사인 STR에 따르면 중국 내 호텔 객실 점유율은 지난 1월 마지막 두 주간 75% 급감했습니다.
일본과 홍콩에선 크루즈선 2척에 7천 명 이상의 승객들이 격리 조치돼 있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5일 홍콩과 상하이 놀이공원이 2개월간 문을 닫을 경우 1억7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2천7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국은 오는 6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입이 9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태국 관광스포츠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중국 영업 차질로 16억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고 데이터컨설팅회사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가 전망했습니다.
또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안은 중국 크루즈선 운항 20편 정도를 취소했습니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지난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때와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인의 미국 관광이 원래대로 회복되려면 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광 옹호단체인 세계여행관광협회는 바이러스 발병 후 방문객 수가 회복하려면 통상 19개월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여행정보분석업체 포워드키스는 2003년 동남아 일부까지 파급돼 7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 때와 달리 신종 코로나는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발병한다는 것을 여행자들이 알기 때문에 회복세가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