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불똥에' 세계 기업들 1분기 타격…중장기 충격 관망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SK하이닉스 우시공장 클린룸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타격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가 단기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 충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5일 신종 코로나로 영향을 받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피해 상황과 대처 방안 등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 발병으로 당장 인구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망이 훼손되고 공장이 문을 닫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장들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로 불확실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들의 춘제(중국 설) 휴일을 연장했는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충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는 1분기 실적 타격을 우려했습니다.

중국 동부 도시 우시에 반도체 칩 공장을 보유한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가 현재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사태가 악화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630억~670억 달러 평소보다 넓게 제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애플은 이들 공장의 가동을 당초 1월 말에서 오는 10일까지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현재 중국 모든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있는데, 만약 중국 정부가 휴업기한을 연장하면 애플을 포함한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폭스콘은 그러나 오는 10일 예정대로 모든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며, 중국 정부도 휴업기한을 더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생산이 1~1.5주 정도 늦어지고 1분기 실적도 약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의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칼스버그는 신종 코로나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일렉트로룩스는 중국 부품업체들의 타격이 더 커진다면 자사의 실질적인 피해도 예상된다면서 긴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중국 점포의 절반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점포들도 영업시간을 줄이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H&M은 중국 점포들 폐점으로 1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공급망의 경우 경로가 다양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모기업인 타타 모터스는 중국 생산의 차질과 이익 감소를 우려했습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는 중국 점포 절반가량의 문을 닫았지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중국 3천300개 점포의 문을 닫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잘 통제된다면 전체 이익 감소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중국 점포 절반의 영업을 중단한 스타벅스는 신종 코로나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쓰이는 자동차 등의 제조업 활동이 둔화하고 철강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는 최근 중국 3개 팀의 여행을 취소했으며 중국 여행 제한으로 이달 말까지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올해 상향 조정했던 실적 전망이 신종 코로나로 상쇄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상하이 놀이공원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데, 폐쇄 기간이 이달까지 2개월로 늘어나면 1억 3천5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코로나19 현황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