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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명 투입' 벼락치기 병원 완성…中 현장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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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천 개의 병상이 들어설 수 있는 중국 우한시의 훠션산 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위한 의료시설이 턱 없이 부족한 우한 시민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이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중난산/中 공정원 원사 : 기존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특히 큰 병원들은 위중한 환자들 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병원을 짓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열흘입니다. 공사는 지난달 24일 본격화됐습니다.

1천여 명의 인력과 중장비가 동시에 투입됐습니다. 땅 다지고, 콘크리트 깔고, 배관 묻는데 사흘이 소요됐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이 밖으로 흘러 나가지 않도록 방수 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저우판/공사 책임자 : 지금 시간이 촉박해서 자재와 장비를 조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나흘째부턴 병원 건물 뼈대가 세워집니다. 이동식 병실이 하루 300개씩 만들어집니다.

[류페이/노동자 : 이제 화장실이 만들어지고요. 의료 장비들도 설치가 될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근무하는 걸까요?

[(야식 드시나요?) 네. (얼마나 일했습니까?) 아침 7시 반에 퇴근합니다. (몇 시에 출근했습니까?) 밤 9시 반이요.]

[펑젠탕/노동자 : 처음엔 하루 12시간 동안 2교대 근무를 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와서 지금은 3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엿새째부턴 병실 하나하나가 제 모습을 갖춰갑니다.

밤낮으로 진행되는 작업으로 진료실, 중환자실, 음압병실과 사무실, 숙소, 창고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열흘째인 그제 병원 건설은 마무리됐고, 인민해방군이 병원 운영 권한을 넘겨받습니다.

이런 벼락치기 속도전으로 지은 건 훠션산 병원만이 아닙니다.

1천500개 병상이 들어가는 레이션산 병원도 모레(6일) 문을 열 계획입니다.

재미난 건 이들 병원 건설 현장이 생방송됐는데, 조회수가 4천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인들이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현실과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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